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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패→2연승' 젊은 피로 가득 채운 삼성의 승부수, 1할 타선이 확 달라졌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젊은 피'로 확 바꾼 삼성이 8연패 뒤 연승을 달렸다. 1위 KIA 타이거즈를 잡아내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KIA에 7-3으로 승리했다. 5일 광주 KIA전까지 8연패 수렁에 빠졌던 삼성은 전날(6일) 9회 김헌곤의 결승타로 연패에서 탈출한 뒤, 이튿날(7일) 경기에서도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연승을 달렸다. 광주 원정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8연패 동안 고민이 많았다. 선발이 일찌감치 무너졌고,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결국 박진만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타격 부진에 허덕이던 베테랑 내야수 오재일(타율 0.167)을 1군에서 말소했고, 주전 포수 강민호도 선발에서 제외했다. 그리고는 젊은 피로 가득 채운 파격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스프링캠프부터 칭찬이 자자했던 외야수 김재혁을 비롯해 포수 이병헌, 신인 내야수 김호진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포수 김재성을 '1루수'로 투입하는 파격 카드도 오랜만에 꺼내들었다. 이튿날(7일) 경기에선 2루수 김재상과 3루수 공민규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연패 기간 타율 0.180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은 6일 경기에서 장단 11안타, 7일 8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이틀 연속 7점을 뽑아내면서 순도 높은 타격 성적을 기록했다.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6일 경기에선 김재혁이 2안타 1타점, 안주형이 2안타로 맹활약했다. 7일 경기에선 김재혁이 희생플라이 포함 2타점 1득점, 공민규가 쐐기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재성도 2안타 1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특히 스프링캠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예비역' 김재혁은 6일 경기에서 추격의 적시타를 뽑아내 데 이어, 7일 경기에선 결승 희생 플라이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22년 후반기, 박진만 감독의 대행 시절을 보는 듯했다. 당시 허삼영 감독 대신 삼성의 지휘봉을 잡았던 박진만 대행은 '무한 경쟁'을 시사하며 젊은 야수들에게 기회를 준 바 있다. 그 결과 삼성은 박진만 대행 체제에서 승률 0.560(28승22패)을 거두며 새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2023년 기대했던 성적과는 달리 뼈아픈 실패를 맛본 박진만 감독은 올해 연패 속 승부수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윤승재 기자 2024.04.0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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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구속에 제구·완급·결정구까지...문·김과 달라도, 황준서 매력 확실했다

경기는 졌으나 소득이 확실했다. 한화 이글스 '대형 신인' 트리오의 마지막을 이룰 황준서(19)가 시범경기 첫 등판서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다.황준서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이닝 동안 57구를 던지면서 안타를 5개 맞았지만, 실점은 1점으로 틀어 막았다. 2회와 3회 고비가 있었으나 위기 관리 능력, 그리고 4개의 탈삼진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KBO리그 마운드에는 첫 등판한 그는 1회 초 첫 타자 김현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상쾌한 첫 출발을 보였다. 비록 2사 후 구자욱에게 중전 안타는 내줬지만, 파워 히터 데이비드 맥키넌을 잡아냈다. 장충고 시절부터 세간의 주목을 받은 스플리터가 결정구 역할을 했고, 맥키넌은 낫아웃 삼진을 당하며 물러나야 했다.매 이닝 위기는 있었다. 황준서는 2회엔 1사 때 전병우에게 대형 좌월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1사 1·2루 위기가 이어졌고, 결국 김재성의 내야 안타로 실점을 기록했다.그러나 시원한 적시타는 없었다. 황준서는 2루 주자 류지혁의 도루가 성공하며 2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다시 만난 김현준에게 삼진을 뽑아 불을 껐다.3회 다시 위기가 찾았다. 앞서 안타를 친 구자욱이 다시 안타를 기록했다. 우선상 2루타를 기록하며 황준서에게 위기를 선사했다. 하지만 그는 후속 타자 맥키넌과 오재일을 연속 땅볼로 돌려세우며 3회까지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는 4회에도 등판했지만, 첫 타자 전병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후에야 강판돼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감했다. 안타는 내줬으나 여러 가능성을 확인했다. 황준서는 지명 전부터 투수 최대어로 꼽혔다. 역시 최대어였던 2022년 문동주, 2023년 김서현과 비교됐다. 그러나 선배들과는 유형이 전혀 달랐다. 160㎞/h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선배들과 달리 황준서는 140㎞/h대 중반을 던지는 왼손 투수였다.선배들과 같은 잠재력은 없을 거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황준서는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선배들과 다른 자신의 강점들을 보여줬다. 리그에 드문 왼손 스플리터를 능숙하게 구사한 게 첫 번째다. 문동주와 김서현 모두 1년 차 때는 결정구를 만드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는데, 황준서는 일단 스플리터로 첫 단추를 잘 꿰기 시작했다.신인답지 않는 노련함, 완급 조절도 잘 어필했다. 힘에서 삼성 타자들을 압도하진 못했으나 주자를 쌓고도 흔들리지 않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단 하나 실점조차 내야 안타 탓에 내준 점수였다.구속 역시 준수했다. 이날 황준서의 직구는 최고 146㎞/h, 평균 142㎞/h 전후를 기록했다. 시범경기이고 왼손 투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높이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당장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쉽진 않다. 류현진이 합류한 한화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빈자리를 찾기 어렵다. 최원호 감독은 스프링캠프르 마치고 귀국해 5선발로 김민우를 우선 고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프로 경험이 없는 황준서는 당장 1군 선발보다는 1군 불펜, 혹은 2군 선발로 첫 해를 보낼 전망이다.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자신을 입증해둔다면, 기회는 언제든 올 수 있다. 그는 일단 이날 자신이 한화의 미래 자산이라는 건 확실하게 증명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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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전 2이닝 1실점' 삼성 이호성, 5선발 경쟁 불지피나 "중요한 시즌, 보여줘야 할 때"

삼성 라이온즈의 5선발 후보 이호성이 스프링캠프 첫 실전을 치렀다. 이호성은 14일 일본 오키나와 이토만시의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열린 치바 롯데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실점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첫 실전을 치른 이호성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첫 실전 치고는 커맨드와 로케이션이 잘 됐다”라면서 “다음 경기에선 오늘 경기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호성은 올 시즌 삼성의 5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완성형 투수라는 수식어와 함께 지난 시즌 막판엔 1군 선발 마운드에 올라 2경기 10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기도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스프링캠프 초반 "이호성과 최채흥, 황동재, 좌완 이승현 등을 두고 5선발 경쟁을 시키려고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비시즌 웨이트 훈련과 보강 훈련에 집중했다는 이호성은 “신인 시즌 때와는 달리 올해는 확실하게 보여줘야 하는 시즌이다. 지금(스프링캠프) 무리해서 잘하는 것보단 시즌에 들어가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중요하다”라면서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치바 롯데에 0-8로 패했다. 앞서 11일 주니치 드래곤즈전(4-10), 12일 니혼햄 파이터즈전(1-13)에서 연달아 패했던 삼성은 일본팀과 세 번째 연습경기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이호성의 2이닝 1실점 이후 이재익(1이닝 3실점) 홍승원(1이닝 2실점) 이승민(2이닝 무실점) 최하늘(1이닝 무실점) 홍정우(1이닝 2실점)가 뒤이어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타선에선 15명의 타자가 나와 4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선발 1루수로 나선 데이비드 맥키논이 3타수 1안타, 포수 김재성이 2루타 1개, 중견수 김성윤과 우익수 김현준이 1안타 씩 때려냈다. 삼성은 2회 선두타자 맥키논의 안타로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1사 후 김영웅의 땅볼로 잡혔고, 이어진 김재성의 2루타로 2, 3루를 잡았지만 김헌곤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3회초엔 2사 후 김성윤과 김현준의 연속 안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5회에도 1사 후 양우현의 내야 안타와 김지찬의 몸에 맞는 볼로 기회가 찾아왔지만 살리지 못했다. 이후 삼성은 안타 없이 경기를 마쳤다. 윤승재 기자 2024.02.1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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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김성윤 장점 '쏙쏙', 공부하는 포수 이병헌은 무럭무럭 성장중 [IS 인터뷰]

김태군(KIA 타이거즈)은 떠났지만 삼성 라이온즈는 여전히 ‘포수 왕국’이다.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가 버티고 있고, 안방의 ‘허리’를 책임져 줄 김재성도 2022년 가능성을 보이며 차기 안방의 주인을 노리고 있다. 그리고 이 뒤를 이병헌과 김도환 등 2019시즌 입단 동기 포수들이 받치고 있다. 김도환은 2라운더, 이병헌은 4라운더로 상위 라운드에 뽑힐 만큼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은 선수들이다. 이 중 이병헌은 최근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선수 중 한 명이다. 2021년 군 복무를 마친 그는 2022년엔 강민호-김태군-김재성 등 ‘3포수 체제’에 밀려 1군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김태군이 떠난 지난해엔 ‘제3의 포수’로서 23경기에 출전해 경험을 쌓았다. 특히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와 배터리 호흡을 맞추면서 그의 호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시즌 후엔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한 그는 겨우내 호주야구리그(ABL)에서 뛰며 무럭무럭 성장했다.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한 건 아니지만 성장이 돋보였다.이병헌은 ‘공부하는 포수’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이병헌이 깜짝 1군에 등록됐을 때, 박진만 삼성 감독은 “퓨처스(2군) 주전으로서 연구를 많이 하고 공부도 많이 하더라”며 그를 칭찬한 바 있다. 휴식 시간마다 책을 읽고, 자신의 블로그에 틈틈이 글을 쓰는 모습도 ‘공부하는 포수’ 이미지에 힘을 실었다. 실제로 그는 자기발전의 욕심이 강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거라면 뭐든지 경험하며 흡수하고자 한다.최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이병헌은 “왜 ‘공부하는 포수’ 이미지가 박혔는지는 잘 모르겠다”라며 웃으면서도 “이정식 배터리 코치님을 비롯한 코치님들이 하시는 이야기를 귀담아들으려고 노력하고, 선배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항상 배우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그런 모습이 좋게 비춰지는 것 같은데 지금의 나로선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라며 쑥쓰러워했다. 이병헌은 주변 선수들의 장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 “KBO리그 최고의 포수 강민호 선배의 모든 것을 닮고 싶다”는 그는 강민호의 플레이와 훈련 루틴 등 하나하나 빼놓지 않고 보고 있다. 김재성의 성실한 훈련 루틴도 그에게 또다른 자극제가 된다는 그는 “경험 많은 선배들도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내가 이래선(게을러선) 안된다”며 더 열심히 훈련한다고 했다. 또 이번 스프링캠프에선 지난해 맹활약한 김성윤을 따라다니며 그의 루틴과 타격, 마음가짐을 보고 배우려고 노력 중이라고.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데뷔 때와는 달리 여유도 많이 생겼다. 다양한 경험과 독서 덕분이다. 자기계발서를 틈틈이 많이 읽었다는 그는 “사람이 긴장하는 게 옛날에 먹이를 잡을 때 짐승이 인간에게 달려오기 전에 느끼는 본능에서 비롯된 동물적인 감각이라고 한다. 중요한 순간을 앞두고 집중하면서 ‘준비가 됐다’는 신호라면서 피하지 말고 의연하게 받아들이라는 내용이었다. 처음엔 긴장을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안 좋은 거로만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긍정적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지금은 이 긴장들도 즐기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달라진 마음가짐에 대해 설명했다. 달라진 모습을 바탕으로 이병헌은 새 시즌 도약을 꿈꾸고 있다. “포수도 타자기 때문에 방망이를 못 치면 안된다”라며 공격에 비중을 높여 훈련하고 있다는 그는 “지난해 모든 부분에서 모자랐다. 새 시즌을 잘 준비하고 있는 만큼, 내가 준비했던 것을 새 시즌 그대로 다 보여드릴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2.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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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120% 임무 완수…'대체 선발' 최승용 5⅓이닝 비자책, 3승이 보인다

대체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왼손 투수 최승용(두산 베어스)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최승용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호투했다. 직구 최고 148㎞/h를 기록했고, 74구로 투구 수는 다소 적었다. 하지만 후반기 불펜으로만 등판하다 최근 3일 휴식한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많은 공이었다. 타선의 득점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시즌 3승(6패 1세이브)가 눈앞으로 다가왔다.올 시즌 4선발로 출발했던 최승용은 5월 이후 불펜으로 등판이 더 많았다. 곽빈, 최원준, 딜런 파일 등 주축 선발 투수들이 아플 때 가장 먼저 이승엽 감독이 찾은 대체 카드긴 했으나 고정 기회를 받긴 어려웠다. 그래도 불펜으로 기록이 좋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이 2.38이었고,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데뷔 후 첫 세이브도 거뒀다.그런 최승용을 이 감독이 선발로 올렸다. 최원준이 등 결림 증세로 잠시 2군으로 내려가 그 자리를 메꿔야 했다. 휴식일도 짧았고, 최근 불펜으로만 등판하던 그에게 쉽지 않은 과제였다.그 숙제를 잘 풀었다. 지난 4월과 5월 다소 실점하는 날에도 효과적인 투구수로 이닝을 먹던 모습을 이날도 재현했다. 1회 삼성 리드오프 김현준을 3구 만에 1루수 땅볼로 잡고 출발한 최승용은 후속 타자 이재현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을 이끌었다. 최근 타격감이 뜨겁던 타율 1위(0.333) 구자욱과 만났으나 초구 높은 슬라이더로 1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가볍게 1회를 마쳤다. 이후 2회부터 5회까지 변변한 위기조차 없었다. 1사 후 류지혁을 상대로 안타, 2회 김재성 타석 때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으나 후속타를 내주지 않고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냈다.타선도 화끈하게 득점을 지원했다. 두산은 1회 말 선두 타자 정수빈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홈 경기 리드오프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고, 김재호(안타) 호세 로하스(상대 2루수 실책)과 강승호의 땅볼을 엮어 한 점을 더했다. 이어 4회 박유연의 2루타와 허경민의 3루타 등을 엮어 석 점을 더 달아났다.5회를 삼자범퇴로 마쳤던 최승용에게 유일했던 위기가 6회였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앞서 보여준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선두 타자 오재일에게 원 히트 원 에러를 허용해 실점 위기에 놓였다. 김재성에게 진루타로 아웃 카운트 하나를 챙긴 최승용은 김현준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결국 첫 실점을 허용했다.결국 두산 벤치는 최승용의 임무를 여기까지로 결정했다. 최승용의 시즌 3승 요건을 갖춘 상황에서 롱 릴리프 김명신으로 마운드를 교체, 본격적인 불펜 싸움에 들어갔다. 책임주자 김현준이 남았지만, 김명신이 이후 1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추가 실점은 기록하지 않게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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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트레이드, KIA도 삼성도 아픔이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가 드디어 포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삼성은 5일 포수 김태군(33)을 KIA에 내주고 내야수 류지혁(29)을 받는 1대1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이해관계가 확실했다. 강민호와 김태군, 김재성 등 주전 포수를 3명이나 보유한 삼성은 포수 카드를 이용해 취약 포지션을 보강하고자 했고, 시즌 전부터 포수 포지션에 약점을 드러낸 KIA는 안방 보강이 필요했다. 이해관계가 확실한 두 팀이었기에 두 팀 간의 트레이드설은 올 시즌 내내 불거져왔다. 카드가 맞지 않아 협상이 지지부진했지만 결국 두 팀은 최하위권까지 추락한 전반기 막판에야 합의점에 도달, 원하던 포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공교롭게도 이번 트레이드는 KIA와 삼성 모두 ‘아픔’이 동반돼 있다. KIA는 박동원(현 LG)과의 계약 실패, 삼성은 첫 번째 트레이드 실패라는 씁쓸한 기억을 기반으로 이번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KIA는 지난해만 해도 확실한 포수 카드가 있었다.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박동원을 트레이드 영입해 안방 고민을 지웠다. 하지만 이 행복은 반년이 채 가지 않았다. 지난 시즌 직후 박동원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팀을 떠나면서 KIA는 확실한 포수 자원을 잃었다. 박동원의 영입으로 ‘우승 포수’ 김민식까지 떠나보냈던 KIA는 허탈함이 컸다. 설상가상 박동원과의 계약 실패에 장정석 전 단장의 비위가 얽혀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허무함은 더 커졌다. 그렇게 KIA는 반년 동안 안방마님 찾기에 나서다 삼성과 손을 잡았다. 삼성은 지난겨울부터 포수 트레이드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던 팀이다. 하지만 카드를 맞추기는 쉽지 않았다. 시즌 초반 김재성(복사근)과 김태군(급성 간염)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논의가 백지화되기도 했다. 그 사이 삼성은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 카드로 트레이드를 단행, 키움에 신인 지명권까지 내주면서 불펜 투수(김태훈)를 영입했다. 하지만 이는 현재로선 실패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투수는 부진하고 있고, 이원석이 빠져 젊어진 내야진은 잦은 실책을 범하며 공수에서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현 시점에서 김태군과 류지혁은 각각의 팀에 꼭 필요한 존재다. 주전 포수 경험이 많은 김태군은 KIA의 안방 고민을, 20대 전천후 내야수 류지혁은 삼성 내야진의 경험 고민을 지워줄 수 있다. 또 이전 팀에서 성실함과 라커룸 리더 역할로 정평이 나 있던 선수들로, 선수단 전체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한 차례 겪었던 아픔을 겪었던 두 팀이 이번 트레이드에선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3.07.0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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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예비 FA 포수와의 두 번째 동행...해피 엔딩 노리는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비로소 안방을 보강했다. KIA는 “내야수 류지혁을 내주고, 포수 김태군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라고 5일 발표했다. KIA는 “김태군 영입으로 그동안 취약했던 안방 포지션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삼성은 리드 대표 포수 강민호가 30대 후반 나이에도 건재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고, 젊은 포수 김재성도 성장 중이다. 그런 이유로 백업 포수지만 주전급 기량과 경험을 갖춘 김태군을 트레이드 카드로 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KIA는 지난해도 김태군을 두고 트레이드를 시도했다. 박동원과의 다년 계약은 이미 정규시즌 중 협상 과정에서 어그러졌다. 하지만 급할 게 없는 삼성이 KIA 대표 유망주 영입을 바라며 당시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못했다. KIA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올 시즌 초반 주전으로 내세운 한승택은 투수 리드는 수준급이었지만, 공격력은 약했다. 지난달 중순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기도 했다. KIA는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성장세를 보인 신범수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많이 부여했다. 공격적인 타격으로 주목받았던 선수지만, 그도 이내 경험이 부족한 면을 드러냈다. 그사이 삼성도 급해졌다. 10개 구단 중 최하위로 떨어졌다.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된 내야진에서 불안한 수비를 보여줬다. 지난 4월, 키움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로 이원석을 내준 뒤 내야진에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사라졌다. 이번 트레이드는 현장에서 먼저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과 김종국 KIA 감독 사이에 해당 선수들의 이름까지 거론된 것. 이를 프런트가 허가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KIA가 삼성에 내준 류지혁은 주전급 선수다. 올 시즌은 5월까지 타율 0.304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내야 전 포지션 수비를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런 선수를 내줬으니 출혈이 크다. 위안은 특급 유망주이자 2년 차 내야수 김도영이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돌아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내야진 선수 정리가 필요했던 게 사실이다. 김태군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1181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자,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2014~2017시즌 주전 포수를 맡았던 선수다. 2016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KS)에서도 안방을 지켰다, KIA는 지난해도 박동원을 영입한 뒤 투·타 밸런스가 좋아졌고, 정규시즌 5위에 오르며 4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해냈다. 전반기 주축 선수 부상과 외국인 투수 부진 등 각종 악재 속에 9위까지 떨어진 KIA는 다시 한번 베테랑 포수 영입으로 반등을 노린다. 가장 변수는 추후 동행 여부다. 김태군은 올 시즌을 마친 뒤 개인 두 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현재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7명이 40억원 이상 대형 계약을 따냈다. 포수 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KIA는 지난해 키움과의 협상으로 박동원을 영입할 때도 다년 계약을 염두에 두고 현금 10억원과 드래프트 지명권(2023 2라운드) 그리고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태진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물론 전 단장이 선수에게 뒷돈을 요구하는 비위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잃은 게 더 많았다. 이런 상황을 김태군과 그의 에이전트가 모를 리 없다. 협상이 순탄해 보이지는 않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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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킹→두목곰’ 이승엽 감독, ‘약속의 땅’에서 먼저 웃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약속의 땅’ 포항에서 먼저 웃었다. 두산 베어스는 4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빗속 연장승부 끝에 김재환의 2점포로 두산이 시리즈 첫 경기를 먼저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이승엽 감독과 삼성의 ‘약속의 땅’ 맞대결로 관심이 모아졌다. 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포항에서 40승 1무 18패, 승률 0.690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고, 이승엽 감독은 삼성 선수 시절 포항에서 39경기 타율 0.362 15홈런 45타점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특히 포항은 ‘400홈런의 성지’로, 이승엽 감독이 2015년 6월 3일 포항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KBO리그 최초 해당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삼성에도 이승엽 감독에게도 포항은 약속의 땅이었다. 이제는 동료가 아닌 ‘적장’으로서 만나는 첫 대결에서 약속의 땅 기운이 누구에게 더 강하게 갈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날 경기에서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1회 말 선두타자 김현준의 2루타와 강민호의 2점 홈런으로 삼성이 선취점을 올렸다. 강민호는 개인 통산 314번째 홈런을 때려내며 박경완(전 SK) LG 배터리 코치가 보유한 포수 최다 홈런(314개)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이후 삼성은 김재성의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간 뒤 이재현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며 3-0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산은 상대 선발 수아레즈를 꾸준히 괴롭혔으나 점수를 수확하지 못했다. 2회 연속 안타와 폭투,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무위로 돌아갔고, 3회도 만루를 맞았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4회 2사 2, 3루 찬스도 잡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의 불펜이 가동한 7회, 두산이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양의지의 2루타와 양석환의 안타로 1점을 만회한 두산은 강승호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겼으나, 로하스의 볼넷과 홍성호, 김재호의 연속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만루 찬스는 살리지 못했다.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두산이 10회 초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허경민의 안타에 이어 김재환이 상대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달아났다. 삼성은 10회 말 선두타자 김현준의 2루타와 폭투로 무사 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강한울과 피렐라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겼다. 이후 강민호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역전 주자까지 누상에 나갔지만, 오재일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패했다. 윤승재 기자 2023.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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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조성환 감독, 김민석 극찬 “계속 발전하고 있어”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모처럼 승리를 따낸 제자들을 칭찬했다. 인천은 2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민석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인천은 지난달 28일 수원 삼성과 FA컵 8강전(3-2 승) 승리를 포함, 공식전 2연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조성환 감독은 “FA컵 못지않게 중요한 경기였는데, 결과를 가져오고 팬 여러분께 승점 3을 안겨드려서 기쁘다. 홈에서 패배 이후 팬들께 인사드리는 발걸음이 무거웠는데, 호응 해주신 분들께 가벼운 발걸음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 기뻤다. 수원FC전 좋은 상황 만들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100%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 조성환 감독은 “1-0이란 스코어와 결과는 소중하지만, 아쉬운 점은 득점 찬스에서 세밀함을 갖고 추가 득점을 만들었어야 한다”며 분발을 요구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천성훈은 어김없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공중볼 경합, 연계 등 공격 포인트 없이도 빛났다. 조성환 감독은 “공수 양면에서 많은 활동량을 보였기에 후반전 소유나 연계가 좀 어려웠다. 그런 부분을 살리고자 교체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체력이 좋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민석이 시즌 첫 골을 넣었다. 조성환 감독은 “스피드를 갖췄고, 솔로 플레이가 능한 선수다.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않았지만, 작년보다 여유가 생겼다. 김재성 코치가 피드백을 주고 본인도 이행하려고 해서 그런 장면을 만든 것 같다. 계속 발전하고 좋은 선수로 활약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엄지를 세웠다.중앙 미드필더로 뛴 김도혁도 돋보였다.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을 뽐내며 인천이 중원 싸움에서 승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조성환 감독은 “윙 포워드와 윙백보다 (중원이) 자기 포지션이기에 항상 잘 준비하고 있다. 본인도 조금 더 준비를 잘한 것 같다. 그 자리 경쟁에서 이기려는 태도가 경기력으로 보인 것 같다. 팀에 많은 보탬을 주고 좋은 활약을 한 것을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수원 삼성과 FA컵을 포함해 시즌 첫 연승을 거뒀다. 조성환 감독은 “강원전 못지않게 수원FC전도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각자의 위치에서 철저하게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철저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3.07.0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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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강한 삼성, 일요일만 강해서 문제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에게도 아직 기분 좋은 기록이 남아있다. 바로 일요일 승률이다. 현재 26승 41패 승률 0.388로 최하위까지 떨어진 삼성이지만, 일요일 승률만큼은 좋았다. 7승 4패 승률 0.636으로, LG 트윈스(8승 4패)와 NC 다이노스(6승 3패 1무)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또 삼성이 유일하게 전적이 우위에 있는 요일이기도 하다. 화~토요일은 모두 승보다 패가 더 많다. 일요일 경기 내용도 대부분 극적이었다. 지난 18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강민호·김재성·김태군 포수 3명을 대거 선발 출전시키는 3포수 체제로 승리를 거뒀고, 11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10회 말 강민호의 끝내기 홈런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올렸다. 한 주의 마지막을 기분 좋게 끝내고 새로운 주를 시작해왔다. 다만 문제는 일요일‘만’ 승리한다는 점이다. 삼성은 2주 사이에 5연패만 두 번이나 겪었다. 화~토 경기를 모두 패하고 일요일만 승리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그 다음주에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연패를 당했다. 일요일만 기뻐하기엔 패한 경기가 너무 많다. 삼성의 우울한 현실이다. 올 시즌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최하위(4.81) 팀 타율 9위(0.251)로 좋지 않고, 역전패도 18번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총체적 난국이란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졸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어느덧 9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도 2.5경기로 벌어졌다. 삼성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1위 SSG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23일 첫 경기에선 단 한 점도 내지 못하고 0-6으로 영봉패 했고, 24일 경기에선 10점을 몰아쳤지만 마운드가 무너져 10-13으로 졌다. 투타 불균형이 다시 좋지 않았다. 삼성은 25일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을 선발 마운드에 올려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 중인 뷰캐넌은 2021년 이후 SSG를 만난 적이 없다. 2021년엔 세 차례 만나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활약한 바 있다. 삼성이 일요일의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가 연패에서 탈출, 다시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한 주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SG의 선발 투수는 데뷔 두 번째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조성훈이다. 조성훈은 지난 20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삼성을 상대로 데뷔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3.06.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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